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읽고 나서

2020. 10. 12. 07:30|잼놀|독서•영상 공간/잼놀|독서|

어떤 책을 읽을지 결정하기 전에 교보문고 사이트 베스트셀러 순위를 많이 본다. 요즘은 어떤 책이 인기 있을까 혹은 명작일까 기대하면서.

그 중 국내소설 분야 1위를 한 도서의 이름이 특이했다. 외국작가 작품인가 했는데 우리나가 작가가 쓴 책이었다. 줄거리를 보니 흥미로운 내용이라 완전 내 스타일일 것 같았다.

부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검색해보니 e전자도서관에만 있어서 예약을 했는데 혹시몰라 가까운 꿈빛도서관으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 희망도서 신청도 같이 했다. 아무래도 실물 도서로 독서하는 게 더 즐거우니까-

한달 후 부천시에서 도서가 왔다고 카톡이 왔고 7시가 넘은 시간 부랴부랴 대출해왔다.



바로 이게 그 재미있는 책.
재밌는 책은 읽어내려가는데 걸림이 없다. 술술 읽혀지는데 이 책도 그랬다.



해리포터처럼 판타지적인 요소가 매우 신박했고 매력적이었다. 꿈을 파는 백화점이라니- !

펀딩으로 출판이 된 거라던데 그것도 매우 신기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페니라는 취준생이다.
페니는 현실과 꿈 사이의 공간에 사는 여자아이로 업계 최고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직하는 게 소원이다. 어쩌다 서류가 통과돼 면접기회를 얻었고 합격을 위해 고조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작가는 도입부에 신화적인 모티브로 독자의 시선을 이끈다.
시간의 신이 나오고 세명의 제자에게 시간을 맡기는데 현명하고 사려깊은 세번째 제자는 미래, 과거, 현재의 시간이 아닌 잠자는 시간을 달라고 한다. 그러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꿈을 관장하게 된다.



중간중간 꿈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꿈 밖의 현실에 영향을 주고 꿈을 산 사람들의 현실과 미래에 나타나는 것이 재밌었다. 또한 맞아 떨어질 때의 쾌감이 있었다. 뒷부분에 다른 사람이 보낸 예약꿈 파트에서는 예상이 가는 꿈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언제나 환영이라 그것 나름대로 감동포인트였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정서에 큰 도움을 받았고 위안을 얻었다. 숙면을 못해 깊은 잠을 잘 못 자고 잠꼬대도 많이 하는 편이다. 트라우마 극복 에피소드가 나한테 정말 효과가 있었다. 앞으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이면 잘 했다고. 그리운 사람도 언젠가 소설처럼 다시 만나고 싶다. 등장인물들이 참 다정한 시선으로 나를 봐주고 있구나 싶었다.

간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었다.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